부산역 KTX 열차충돌, 졸음 운전 · 감독 태만 탓
기관사·역무과장 사전구속영장

속보=지난 3일 부산역 구내에서 발생한 KTX 열차 간 충돌사고(본보 3일자 1면 보도)는 기관차 제어업무 담당자가 사고 당시 자리를 비우는 바람에 제때 비상조치를 하지 못했던 것으로 경찰조사 결과 확인돼 열차 운용의 총체적인 부실을 드러냈다.

KTX 충돌사고를 수사 중인 부산 동부경찰서는 16일 KTX 열차를 잘못된 선로로 진입시켜 선행 KTX 열차와 충돌사고를 일으킨 혐의(업무상 과실치상 등)로 기관사 김모(47)씨와 역무과장 박모(55)씨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조사 결과 김씨는 졸음 운전으로 정지신호를 무시한 채 역 구내로 열차를 잘못 운행해 사고를 낸 혐의를, 열차 운행의 관리 감독을 담당하는 박씨는 사고 당시 열차 운용실을 비워 신호를 무시하고 들어오는 기관차를 제어하지 못한 관리 소홀 혐의를 받고 있다.

KTX 112호 기관사 김씨는 지난 3일 오전 6시28분께 가야역 차량기지에서 부산역 9번 플랫폼으로 진입하면서 정지신호에 응하지 않고 선로를 잘못 진입, 승객을 태우기 위해 정차해 있던 KTX 110호 열차와 충돌사고를 일으켰다. 이 사고로 승객 김모(73·여)씨가 전치 3주의 부상을 입었으며 두 열차의 차체가 파손돼 100억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박태우기자 wideneye@


/ 입력시간: 2007. 11.16. 10:55